서울 근방 천문대, 중미산 천문대 방문후기, 별관측 추천

얼마 전, 경기 양평에 위치한 중미산천문대에 다녀왔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별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이곳은, 자연 속에서 별과 우주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중미산천문대는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로 1268에 위치해 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길이 좀 힘들다. 천문대라 길이 어두워서..

중미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어서 공기도 맑고, 하늘도 트여 있어서 야간 관측 조건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주차장에서 천문대까지는 바로 앞이라 편하다. 내려서 들어가니 일요일 밤임에도 20명 정도 사람이 계신다.

천문대 외관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단단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고, 입구부터 별자리 안내판과 천체 모형들이 반겨준다.
도착하자마자 안내 데스크에서 입장권을 끊고, 관측 프로그램 시작 시간까지는 전시관을 관람하거나 야외 벤치에서 쉬며 기다릴 수 있다.

---

중미산천문대 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대체로 오후 8시 이후에 시작한다.
내가 참여한 날에는 약 1시간 30분 정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아래와 같은 순서였다.

1. 천체 강연 (실내)

별자리의 역사와 계절별 주요 별자리에 대한 설명해준다. 별자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듣기 좋게
쉽게 설명해준다. 아이들도 있으니 더욱 분위기가 좋다.

2. 실외 관측 체험

별자리를 찾는 법을 배운 후에는, 전문 관측 장비를 통해 실제 별을 보는 시간!
내가 갔던 날엔 운이 좋아서 달, 금성, 북극성, M13 구상성단까지 볼 수 있었다.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직접 보는 경험은 책이나 영상과는 차원이 다르다.
직원들이 망원경을 한 사람 한 사람 맞춰주고, 설명도 곁들여주셔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찍은 목성 사진

---

현장 분위기 & 방문 팁

중미산천문대는 관광객보다는 천문 마니아, 가족 단위 관람객, 커플들이 조용히 즐기는 곳이다.
주변이 조용하고 어둡기 때문에 관측에 집중할 수 있고, 그 분위기 자체가 낭만적이다.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외투나 담요를 챙겨가는 것이 필수!
또한 우천 시에는 일부 프로그램이 제한될 수 있으니 사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만약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입장권을 가지고 재 예약이 가능하다. (1년 내 방문)

또한 근처에 중미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낮에는 숲속 산책이나 캠핑, 밤에는 별 관측이라는 알찬 하루 코스로도 추천할 수 있다.

---

방문 후기

중미산천문대는 단순한 관람 장소가 아닌, 하늘과 별,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볼 여유가 없던 나에게, 이곳은 오랜만에 감성을 깨워준 장소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장소로도, 연인과의 조용한 데이트 코스로도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간만에 하늘을 오래 보는 여유가 좋았다. ㅎㅎ


---

위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로 1268 중미산천문대
https://naver.me/5apWKqm9

네이버 지도

 

폰으로 직접 찍은 별자리